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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쉴 때는

이해인 이해인............... 조회 수 749 추천 수 0 2014.03.16 23:40:27
.........

1286 바다가 쉴 때는

 

여름에 왔던
많은 사람들로
몸살을 앓던 바다가
지금은 조용히 누워
혼자서 쉬고 있다

 

흰 모래밭에
나도 오래 누워
쉬고 싶은 바닷가

 

노을 한 자락 끌어 내려
저고리를 만들고
바다 한 자락 끌어 올려
치마를 만들면서
수평선을 바라보면
내가 혼자인 것이
외롭지 않다


ⓒ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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