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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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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1955 <하루기도/생활성서>41
불행 중 다행
산책길에 보았습니다.
포수가 날아가는 꿩한테 총을 두 방이나 쐈어요.
하지만 모두 허탕이었지요.
꿩은 산모롱이를 돌아 사라지고
포수는 눈 쌓인 언덕을 내려왔습니다.
같은 허탕이 누구에게는 불행이지만,
누구에게는 더 없이 큰 행운인 것을 보았어요.
무슨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그 불행 저쪽의 행운을 아울러 볼 수 있다면
참으로 다행이라 하겠습니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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