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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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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1997<하루기도/생활성서>83
미련없이 툭
오디를 따는데요, 잘 익은 오디는 건드리기만 해도 떨어지는데
익지 않은 것들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거예요.
아하, 그래서 성숙한 영혼은 담담히 죽음을 맞는데
미숙한 영혼은 그러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렇지만 열매가 스스로 익고 안 익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니
죽음을 맞는 태도의 다름 또한
자기가 스스로 선택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요?
그래서 다시 한번 저를 당신께 맡깁니다.
잘 익은 오디처럼
죽음의 그림자가 스치기만 해도 미련 없이 툭!
떨어지고 싶은 제 마음을 주님은 잘 아실 테니까요.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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