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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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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2009<하루기도/생활성서>95
한 순간에 한 걸음만
장례 미사엔 참석 못하고 화장터엘 다녀왔어요.
오늘은 배웅하는 사람들 쪽에 있었지만
저 혼자서 배웅 받는 쪽으로 건너갈 날이 오겠지요
그날을 염두에 두되
그날에 대한 생각으로 오늘을 그르치는 어리석음은 피하고 싶습니다.
예, 그래요. 지금 이 순간이 오직 소중할 따름입니다.
한평생 입었던 옷 불에 태워 재로 만들고
오늘 당신 품에 안긴 영혼 말대로
'한 순간에 한 걸음만' 걷게 하소서.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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