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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2015<하루기도/생활성서>101
주인과 나그네
집안에 일이 생겼는데 나그네가 주인을 골방에 가두고는
자기가 일을 해결하겠다고 나서서 설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돌아보니 제 인생의 대부분이 그런 꼴이었네요.
저를 지으시고, 세상에 보내시고
사는데 필요한 것들을 값없이 주시는 주님을 철저히 따돌리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놈이 주인 행세를 하며 설쳐댔어요.
죄송합니다. 주님
용서해 주십시오.
이제 알았으니 제자리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래도 아직 낡은 버릇이 남아 있어서
저도 모르게 당신 앞장을 설 때가 있을 거예요.
주님, 그럴 때마다 엄하게 꾸짖어 주십시오.
그날 베드로 선배에게 "사탄아, 물러가라!" 호통 치셨듯이
한마디만 하셔도 족할 거예요. 주님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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