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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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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30 <物과 나눈 이야기들/민들레교회이야기466 >에서
30. 너트(net)
볼트(bolt)와 짝을 이루어 물건을 죄는 공구인 너트. 산책길에 발 아래 밟힌다. 주워서 손에 들고 하는 말.
"어쩌다가 짝을 잃고 떨어져 나와 길바닥에 뒹구느냐?"
"그게 뭐 어쨋단 말인가?"
"그냥 물어보는 말이다."
"상관 없는 일일세."
"네가 누구냐?"
"허공(虛空)이라네."
"뭐라구?"
"자네는 모든 물질의 99.999%가 허공이요 나머지도 형체 없는 에너지로 전환되어 버린다는 사실이 양자 물리학에서 밝혀진지 오랜 기초상식임을 모르는가?"
"그렇다더군...그러나 너는 지금 내 손 안에 있고 무게까지 느껴지는데?"
"그것을 착각이라고 하지. 허공은 허공의 무게를 느끼지 않는다네. 그건 불가능한 일이야. 자네같은 사람들은 지금 거대한 착각 속에서 살고 있는 걸세."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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