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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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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36 <物과 나눈 이야기들/민들레교회이야기467 >에서
36.부서진 빨래집게
손잡이 부분이 부서진 빨래집게. 영락없이 버림받은 신세이다. 자세히 살펴보니 머리 부분을 두 손으로 벌려서 쓰면 집게 구실을 넉넉히 할 수 있겠는데, 문제는 누가 그렇게 번잡한 짓을 하면서 이 물건을 계속 쓰겠냐는 점이다.
"상관없네. 그런 일로 신경쓸 것 없어."
제기랄! 이놈의 물건들은 언제나 지금 있는 상태로 만족이란 말인가? 늘 보면 불평하는 쪽은 나요 불안한 쪽도 나다.
"옳아. 우리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다네."
"그건 너희에게 생명이 없기 때문 아니냐?"
"그럴 듯하나, 천만의 말씀! 사람들 가운데도 우리처럼 만고에 두려운 것 없는 이들이 있던데, 그렇다면 그들도 생명이 없어서 그렇다는 말인가? 머리가 있거든 잘 생각해 보시게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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