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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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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실에서
이렇게 당신 앞에 무릎을 꿇으면
갑자기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뭔가 드릴 말씀이 웅성거리고 남아 있다가도
당신 앞에만 이렇게 무릎을 꿇으면
어디 있지도 않은 구석으로 흩어지고 맙니다.
당신 앞에서 이 몸은 그림자가 됩니다.
빛을 가리우는 형체도 없는데 그림자가 됩니다.
드릴 말씀이야 왜 없겠습니까만
말씀드릴 사람이 있어야지요.
당신은 아시거든 가르쳐 주십시오
당신 앞에서 이 몸은 어디로 사라지는 겁니까?
기도하러 왔다가 말 한 마디 못드리고
기도실 벽에 묻은 주인 없는 손때만 바라보다가
돌아갑니다, 발이 저려 그만 돌아갑니다.
<한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종로서적.1984) 중에서
이렇게 당신 앞에 무릎을 꿇으면
갑자기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뭔가 드릴 말씀이 웅성거리고 남아 있다가도
당신 앞에만 이렇게 무릎을 꿇으면
어디 있지도 않은 구석으로 흩어지고 맙니다.
당신 앞에서 이 몸은 그림자가 됩니다.
빛을 가리우는 형체도 없는데 그림자가 됩니다.
드릴 말씀이야 왜 없겠습니까만
말씀드릴 사람이 있어야지요.
당신은 아시거든 가르쳐 주십시오
당신 앞에서 이 몸은 어디로 사라지는 겁니까?
기도하러 왔다가 말 한 마디 못드리고
기도실 벽에 묻은 주인 없는 손때만 바라보다가
돌아갑니다, 발이 저려 그만 돌아갑니다.
<한송이 이름없는 들꽃으로>(종로서적.1984)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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