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
1826. 주포마을
단강에서 귀래를 나가다 만나게 되는 마을 중에 주포리라는 마을이 있다. 지은지 몇 안 된 마을회관 옆, 달포전쯤 지나며 보니 빗속에서 포크레인이 일을하고 있었다. 허름한 광을 허는 일이었다. 흙벽돌을 찍어 지은 광, 광을 헐어 흙을 고르게 펴고 있었다. 얼마전 그곳을 지나며 눈여겨 보니 광을 헐고 흙을 폈던 그 자리에 콩들이 자라고 있었다. 줄을 맞춰 콩들이 나란히 자라 광을 헐어낸 자리가 콩밭이 되어 있었다.
흙으로 지은 집은 집의 역할이 끝날 때 밭으로 돌아간다. 단단하게 뭉쳐 집을 이루던 흙이 때가 되면 잘게 부서져 다시 밭이 되는 것이다. 모습과 역할만 바뀔 뿐 어색함이 없어 버릴 게 없다.
흙을 닮은 사람이 될 것!
내 역할 다한 뒤에 온갖 공해물질 쓰레기 남기는일 없이 하나의 밭이 되는, 누군가 그 밭 위에 씨를 뿌릴 수 있는 그런 삶이 될 것.
콩이 자라는 작은 밭 하나가 가르치는 귀한 가르침.
단강에서 귀래를 나가다 만나게 되는 마을 중에 주포리라는 마을이 있다. 지은지 몇 안 된 마을회관 옆, 달포전쯤 지나며 보니 빗속에서 포크레인이 일을하고 있었다. 허름한 광을 허는 일이었다. 흙벽돌을 찍어 지은 광, 광을 헐어 흙을 고르게 펴고 있었다. 얼마전 그곳을 지나며 눈여겨 보니 광을 헐고 흙을 폈던 그 자리에 콩들이 자라고 있었다. 줄을 맞춰 콩들이 나란히 자라 광을 헐어낸 자리가 콩밭이 되어 있었다.
흙으로 지은 집은 집의 역할이 끝날 때 밭으로 돌아간다. 단단하게 뭉쳐 집을 이루던 흙이 때가 되면 잘게 부서져 다시 밭이 되는 것이다. 모습과 역할만 바뀔 뿐 어색함이 없어 버릴 게 없다.
흙을 닮은 사람이 될 것!
내 역할 다한 뒤에 온갖 공해물질 쓰레기 남기는일 없이 하나의 밭이 되는, 누군가 그 밭 위에 씨를 뿌릴 수 있는 그런 삶이 될 것.
콩이 자라는 작은 밭 하나가 가르치는 귀한 가르침.
첫 페이지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끝 페이지
|
|
|
|
|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