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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까지 이어진 감사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895 추천 수 0 2002.04.22 17: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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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주일의 저녁예배는 따로 드리지 않기로 했다. 점심을 먹고 뒷정리를 한 뒤 차 한잔씩을 나누 후에 기도회로 모였다. 감사절을 준비하느라 모두들 애썼으니 저녁에 일찍들 쉬는 것도 좋으리라.
저녁에 이웃마을에 이사온 김집사님이 교회를 찾아왔다. 아침예배를 서울서 드리고 내려온 것 같았다. 당연히 저녁예배가 있는 줄 알고 교회를 찾아왔는데 예배당엔 불이 꺼져 있으니, 집사님은 예배당에서 혼자 기도를 했고, 기도를 마친 뒤에는 아내와 긴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는 예배당을 나섰는데, 보니 밤안개가 자욱하게 꼈다.
마을 앞에 강이 있다보니 짙은 안개가 자주 낀다. 아직은 길도 설을 텐데 안개마저 자욱히 덮였으니 걱정이 되었다.
집사님은 천천히 갈 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예배당을 나섰다.
막 잠자리에 누웠을 때 전화가 왔다. 김 집사님 집에 전화를 해도 전화를 안 받는다며, 김 집사님이 교회를 다녀갔는지를 묻는 전화였다.
"저런-"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
얼른 옷을 입고 나서자 아내가 따라 나섰다. 자동차 라이트와 안개등 모두 켜고 천천히 달리며 주변을 살폈다. 정말이지 지독한 안개였다. 도로의 중앙선조차 제대로 보이지를 않았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주변을 살피며 염태고개를 오르고 있는데 차 옆에서 뭔가가 후다닥 튄다.
보니 노루였다. 노루가 신작로까지 내려왔다가 불빛에 놀라 튀는 것이었다. 안개가 노루한테도 거리감각을 잃게 한 모양이었다.
수북이 쌓인 눈속을 헤치고 가듯 안개속을 헤치고 가 마침내 집사님네 집 앞까지 가니, 다행히 집사님의 차가 집앞에 있었다.
잘 도착한 뜻이라 생각하니 다행이었다. 늦은 밤인지라 행여 놀라실까 이내 조심스레 돌아섰다. 감사절에 드리는 감사가 늦은 밤까지 이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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