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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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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 향기로운 마음
다 저녁때, 플라스틱으로 된 쓰레기들을 따로 모아 재활용을 위해 쓰레기장에 갖다 놓고 돌아오는데, 김열용 할머니가 사택 부엌 쪽으로 오셨다. 뭔가를 들고 계셨다.
쌀이 든 비료부대였다. 단강에서 웬만한 것들은 다 비료부대에 담는다.
"이게 웬거예요?" 궁금해 묻자
"종설이 에미가 보내는 거예유. 방아를 찧었다면서 한 말을 따로 챙겨 목사님댁 갖다 드리라고 하잖아유. 을마나 고마운지." 이야기를 듣는 마음이 더없이 고마웠다. 종설이 어머니는 절에 다니는 불교신자시다. 절에 다니던 어머니가 어느 날 교회에 나가시는걸 달갑게 여기지 않는 종설이 어머니가 쌀을 따로 챙겨 교회로 보내시다니.
지난번 콩이며 메주를 팔아드린 것에 대한 인사일 수도 있지만, 어찌 그런 것뿐이랴. 자기 종교의 울타리를 넘어 마음의 인사를 나누는 열린 마음. 그 마음이 무엇보다도 향기로웠다.
다 저녁때, 플라스틱으로 된 쓰레기들을 따로 모아 재활용을 위해 쓰레기장에 갖다 놓고 돌아오는데, 김열용 할머니가 사택 부엌 쪽으로 오셨다. 뭔가를 들고 계셨다.
쌀이 든 비료부대였다. 단강에서 웬만한 것들은 다 비료부대에 담는다.
"이게 웬거예요?" 궁금해 묻자
"종설이 에미가 보내는 거예유. 방아를 찧었다면서 한 말을 따로 챙겨 목사님댁 갖다 드리라고 하잖아유. 을마나 고마운지." 이야기를 듣는 마음이 더없이 고마웠다. 종설이 어머니는 절에 다니는 불교신자시다. 절에 다니던 어머니가 어느 날 교회에 나가시는걸 달갑게 여기지 않는 종설이 어머니가 쌀을 따로 챙겨 교회로 보내시다니.
지난번 콩이며 메주를 팔아드린 것에 대한 인사일 수도 있지만, 어찌 그런 것뿐이랴. 자기 종교의 울타리를 넘어 마음의 인사를 나누는 열린 마음. 그 마음이 무엇보다도 향기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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