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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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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 백일잔치
아랫말 다현이가 백일을 맞던 날, 아침예배를 마치고 축하하러 집으로 찾아갔다.
벌써 집안 친척들과 동네 분들이 제법 모여 있었다. 동네에서 백일잔치를 한지가 얼마만 인지 감회가 새로웠다. 아이 울음소리. 웃음소리 그치고 기저귀 더 이상 펄럭이지 않는 곳. 오래전 우물이나 구들이 사라진 것처럼 더 이상 농촌에선 갓 태어나는 어린아이들을 보기가 어려워졌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다현이 할머니인 박집사님이 일일이 떡을 싼 봉지를 전하신다. 모두들 주저하자 "백일엔 원래 백명이 떡을 돌려 먹는 거라면서요." 하며 환하게 웃었다.
박집사님의 말에 "맞아요. 종태 백일엔 종태 할머니가 떡을 해 이고 학교에 가선 아이들에게 죄 백설기를 돌렸어요."
지집사님이 옛일을 기억해 냈다.
"저는 그냥 따라와서 먹기만 하고 가네요." 동행한 차권사님이 문을 나서며 인사를 하자 "원래 백일집에는 노인 분들이 많이오셔야 좋대요." 박집사님의 웃음이 여전히 환했다.
정말 오랜만에 열린 백일잔치가 잔치다웠다.
이런 잔치 언제 도 있을까. 문을 나서는 마음이 괜시리 허전했지만. 2001.8.26
아랫말 다현이가 백일을 맞던 날, 아침예배를 마치고 축하하러 집으로 찾아갔다.
벌써 집안 친척들과 동네 분들이 제법 모여 있었다. 동네에서 백일잔치를 한지가 얼마만 인지 감회가 새로웠다. 아이 울음소리. 웃음소리 그치고 기저귀 더 이상 펄럭이지 않는 곳. 오래전 우물이나 구들이 사라진 것처럼 더 이상 농촌에선 갓 태어나는 어린아이들을 보기가 어려워졌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다현이 할머니인 박집사님이 일일이 떡을 싼 봉지를 전하신다. 모두들 주저하자 "백일엔 원래 백명이 떡을 돌려 먹는 거라면서요." 하며 환하게 웃었다.
박집사님의 말에 "맞아요. 종태 백일엔 종태 할머니가 떡을 해 이고 학교에 가선 아이들에게 죄 백설기를 돌렸어요."
지집사님이 옛일을 기억해 냈다.
"저는 그냥 따라와서 먹기만 하고 가네요." 동행한 차권사님이 문을 나서며 인사를 하자 "원래 백일집에는 노인 분들이 많이오셔야 좋대요." 박집사님의 웃음이 여전히 환했다.
정말 오랜만에 열린 백일잔치가 잔치다웠다.
이런 잔치 언제 도 있을까. 문을 나서는 마음이 괜시리 허전했지만. 200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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