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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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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 삶에서 죽음이
안경순 할머니가 병원에 다시 입원을 하였다. 늘 반복되는 일이라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부론에 있는 '대우전자 차'를 불러 입원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병원으로 찾아뵈었다.
할머니는 늘 그랬던 대로 아무 보호자 없이 혼자 침대에 누워 계셨다. 가족들이 간호하는 다른 할머니들에 비해 혼자 계신 안경순 할머니 모습은 늘 안쓰럽다.
옆으로 누워 계시다가 누가 와 침대 곁에 서자 가만 위를 바라보시던 할머니가 "아니, 목사님!" 하며 깜짝 놀라 몸을 일으켰다.
"목사님, 나 이젠 죽을래나 봐."
한번도 그런 말 한적 없는 할머니 셨다. 자주 입원하시긴 했지만 일정 기간 지나면 다시 퇴원하시고는 해 당신 몸에 스스로 익숙해지신 상태였다.
"왜 그렇게 약한 말을 하세요?" 걱정이 되어 여쭸더니
"이젠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전에 노인들이 '이젠 죽는 게 좋겠어'하는 말을 들을 땐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젠 이해가 되요."
약해질 대로 약해지고 지칠 대로 지치면 결국 죽음이 편해지는 것인지. 삶에서 죽음이 크게 낯설지 않은 것인지. 2001.8.26
안경순 할머니가 병원에 다시 입원을 하였다. 늘 반복되는 일이라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부론에 있는 '대우전자 차'를 불러 입원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병원으로 찾아뵈었다.
할머니는 늘 그랬던 대로 아무 보호자 없이 혼자 침대에 누워 계셨다. 가족들이 간호하는 다른 할머니들에 비해 혼자 계신 안경순 할머니 모습은 늘 안쓰럽다.
옆으로 누워 계시다가 누가 와 침대 곁에 서자 가만 위를 바라보시던 할머니가 "아니, 목사님!" 하며 깜짝 놀라 몸을 일으켰다.
"목사님, 나 이젠 죽을래나 봐."
한번도 그런 말 한적 없는 할머니 셨다. 자주 입원하시긴 했지만 일정 기간 지나면 다시 퇴원하시고는 해 당신 몸에 스스로 익숙해지신 상태였다.
"왜 그렇게 약한 말을 하세요?" 걱정이 되어 여쭸더니
"이젠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전에 노인들이 '이젠 죽는 게 좋겠어'하는 말을 들을 땐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젠 이해가 되요."
약해질 대로 약해지고 지칠 대로 지치면 결국 죽음이 편해지는 것인지. 삶에서 죽음이 크게 낯설지 않은 것인지. 200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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