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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변화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906 추천 수 0 2002.07.11 11: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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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 필요한 변화

몇 가지 것들을 예전의 것과 바꾸기로 했다. 급작스러운 변화는 피하되, 필요하다 싶은 부분은 하나씩 바꾸기로 한다. 본질을 회복하는 것, 그것이 가장 큰 원칙이 될 것이다.
먼저, 주보를 바꾸기로 했다. 단순히 예배순서와 교회소식 만이 실리는 주보가 아니라 읽을 만한 글들이 실리는 소식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교우와 교우는 물론 흩어져 사는 교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꿈꿔본다. 매주 써야하는 원고 량이 적진 않겠지만 성실하게 감당해 나가기로 한다. 마음 속에 있던 이름, 『마중물』이라고 주보 이름을 정했다. 교우들이 편하게 받아주어 고마웠다.
예배순서도 몇 가지 바꾸었다. 함께 부르기에는 어렵게 느껴지는 주기도송 대신에 송영을 넣었고, 순서에 없던 '공동기도'를 넣었으며, 성경봉독 시간과 봉헌기도 시간엔 자리에서 일어나기로 했다. 아무래도 그게 당연한 도리다 싶다. 성경봉독은 교우들이 돌아가며 맡기로 했다. 교우들이 예배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순서가 많아지면 더욱 예배는 예배답게 될 것이다.
헌금은 헌금바구니를 돌리는 대신 예배당 입구에 있는 헌금함에 드리기로 했다. 그것이 헌금 액수에 관계된 일이라면 사실 우리는 얼마나 부끄러운 것일까. 부자연스러움을 버리고 정도를 걷자. 우리의 예배가 우리의 마음을 잘 담아낼 수 있기를.
화요새벽기도회와 금요심야기도회 때는 예배부터 드리기로 했다. 그동안 목회자가 없어 각자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왔다고 한다. 토요일 아침엔 성경공부 시간을 갖기로 했다. 함께 하나님 말씀 앞에 서는 즐거움을 회복했으면 좋겠다.
이런 변화가 충분한 신뢰 속에서 이내 서로에게 익숙해지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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