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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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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인상적인 음악회
엊그제 저녁 한 음악회에 참석을 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보름스 라는 곳에서 열린 음악회였다. 교우 강호성 씨가 솔리스트로 출연하는 음악회여서 더욱 관심을 가지고 참석을 하게 되었다.
음악회가 열리는 마을은 조용하고 아늑한 작은 마을이었고, 예배당의 크기나 겉모습 또 한 우리나라 농촌교회와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 지극히 평범한 예배당이었다. 이런 곳에서 어떤 음악회가 열릴까, 궁금한 마음이 일었다.
음악회는 오후 5시에 시작하기로 되어 있었고 우리가 도착한 것은 15분전쯤, 조금은 여유 있게 도착을 했다 싶었다. 그러나 예배당으로 들어서던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예배당 안에는 벌써 사람들로 자리가 꽉 차 있었다. 빈자리가 보이지 않도록 많은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음악회가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들 가까운 곳에서 온 마을 사람들이었다. 음악회는 약속한 대로 오후 5시, 정각에 시작을 했다.
시간이 되자 합창단원들이 줄을 맞춰 입장을 했다. 어느새 무대에는 50명이 넘는 합창단원이 둘러섰고, 그 앞으로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자리를 잡았다. 합창단원 중에는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제법 많았다. 역시 나이가 지긋한 여자 지휘자를 따라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곡'과 헨델의 '할렐루야'가 연주 됐는데, 모두들 노래에 흠뻑 빠져있는 모습들이었다. 그들이 빚어내는 화음 또한 정교해서 지휘자의 손끝을 따라 아름다운 화음들이 때로는 여리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풀려 나오고 있었다. 나이를 잊고 '몰두'하는 그 모습 자체가 너무도 아름답게 보였다.
듣는 이들도 마찬가지여서 작은 기침소리 하나도 없이 음악이 주는 감동에 함께 젖어들고 있었다. 맨 뒤 구석에 자리잡은 키 작은 노인은 구형 녹음기를 가지고 음악회 실황을 녹음을 했는데, 음악회가 끝나면 CD로 만들 뜻을 가지고 있었다. 작고 평범한 마을의 작은 예배당, 그러나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음악회는 결코 작게 느껴지지 않았다. 격조와 품 위가 있었고, 감동과 열정이 있었다.
연주가 모두 끝났을 때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시간이 지나도록 박수가 잦아들지 않자 따로 앙코르곡을 준비하지 않았던 그들은 연주했던 곡 중의 한 곡을 다시 들려주었고, 앙코르곡이 끝났을 때 박수는 또한 번 끝없이 이어졌다. 감사의 마음이 가득 담긴 박수였다. 연주도 훌륭했지만 나는 그 자리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함께 빚어낸 아름다운 분위기를 축하하는 마음으로 마음껏 박수를 보냈다.
돌아오는 길, 선진국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단지 돈만 많은 것이 아니라 어느 작은 시골에서라도 문화의 즐거움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나라, 그것이 선진국의 진정한 모습이라는 것을 독일의 한 작은 마을에서 열린 음악회를 통해 확인할 수가 있었던 날이었다.
엊그제 저녁 한 음악회에 참석을 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보름스 라는 곳에서 열린 음악회였다. 교우 강호성 씨가 솔리스트로 출연하는 음악회여서 더욱 관심을 가지고 참석을 하게 되었다.
음악회가 열리는 마을은 조용하고 아늑한 작은 마을이었고, 예배당의 크기나 겉모습 또 한 우리나라 농촌교회와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 지극히 평범한 예배당이었다. 이런 곳에서 어떤 음악회가 열릴까, 궁금한 마음이 일었다.
음악회는 오후 5시에 시작하기로 되어 있었고 우리가 도착한 것은 15분전쯤, 조금은 여유 있게 도착을 했다 싶었다. 그러나 예배당으로 들어서던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예배당 안에는 벌써 사람들로 자리가 꽉 차 있었다. 빈자리가 보이지 않도록 많은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음악회가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들 가까운 곳에서 온 마을 사람들이었다. 음악회는 약속한 대로 오후 5시, 정각에 시작을 했다.
시간이 되자 합창단원들이 줄을 맞춰 입장을 했다. 어느새 무대에는 50명이 넘는 합창단원이 둘러섰고, 그 앞으로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자리를 잡았다. 합창단원 중에는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제법 많았다. 역시 나이가 지긋한 여자 지휘자를 따라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곡'과 헨델의 '할렐루야'가 연주 됐는데, 모두들 노래에 흠뻑 빠져있는 모습들이었다. 그들이 빚어내는 화음 또한 정교해서 지휘자의 손끝을 따라 아름다운 화음들이 때로는 여리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풀려 나오고 있었다. 나이를 잊고 '몰두'하는 그 모습 자체가 너무도 아름답게 보였다.
듣는 이들도 마찬가지여서 작은 기침소리 하나도 없이 음악이 주는 감동에 함께 젖어들고 있었다. 맨 뒤 구석에 자리잡은 키 작은 노인은 구형 녹음기를 가지고 음악회 실황을 녹음을 했는데, 음악회가 끝나면 CD로 만들 뜻을 가지고 있었다. 작고 평범한 마을의 작은 예배당, 그러나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음악회는 결코 작게 느껴지지 않았다. 격조와 품 위가 있었고, 감동과 열정이 있었다.
연주가 모두 끝났을 때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시간이 지나도록 박수가 잦아들지 않자 따로 앙코르곡을 준비하지 않았던 그들은 연주했던 곡 중의 한 곡을 다시 들려주었고, 앙코르곡이 끝났을 때 박수는 또한 번 끝없이 이어졌다. 감사의 마음이 가득 담긴 박수였다. 연주도 훌륭했지만 나는 그 자리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함께 빚어낸 아름다운 분위기를 축하하는 마음으로 마음껏 박수를 보냈다.
돌아오는 길, 선진국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단지 돈만 많은 것이 아니라 어느 작은 시골에서라도 문화의 즐거움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나라, 그것이 선진국의 진정한 모습이라는 것을 독일의 한 작은 마을에서 열린 음악회를 통해 확인할 수가 있었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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