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1341. 작은 도움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4349 추천 수 0 2002.01.02 21:19:12
.........

□한희철1341.작은 도움

 

몇몇 이웃들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는 주일아침예배후 회의로 모였다. 그런 뜻을 전하자 잠시 교우들은 아무 말이 없었다. 

“도와 주는 건 좋지만....” 

도와 주는 건 좋지만 우리가 무슨 힘으로 그들을 도울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었다.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임을 확인 하지만 생각부터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교인과 마을 사람을 구별하지 않고 정말 사정이 딱한 집을 찾아보니 모두 6집이었다. 쌀 다섯말씩, 겨울 양식을 전하기로 했다. 

병철씨와 함께 트럭에 쌀을 싣고 한집한집 찾아 나섰다. 새롭게 마주하는 궁핍한 삶들. 쌀자루 하나로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아픔이요 안타까움이지만 어쩌랴, 힘내시란 인사와 함께 전해 드렸다. 

며칠후 새댁 아주머니를 만났다. 

학교 앞, 피사의 사탑처럼 다 기울어진 집에 혼자 사는 ‘새댁 아줌마’시다. 실은 혼자 사는 병약한 할머니지만 언제부터인가 얻은 애칭을 지 끔까지 받고 있다.

이웃집 아주머니의 얘기대로 새댁 아주머니는 ‘입이 닿도록’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라면이나 끓여 먹으려구 한박스 라면을 사 온 참에 쌀을 받게 됐다며, 정말이지 그렇게 고마워하실 수가 없었다. 

얘길 듣다 말고 눈물이 핑했다. 할머니의 아픔이 얼마나 절박했었는지를 그 말은 단번에 말해주고 있었다.

“하루에두 몇 번씩 예배당 있는 쪽을 향해 절을 하지유.” (얘기마을199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82 한희철 1268. 농사꾼의 고백 한희철 2002-01-02 4347
1681 한희철 887.현판 한희철 2002-01-02 4347
1680 한희철 276.이상한 병 한희철 2002-01-02 4347
1679 한희철 83.아쉬운 것 한희철 2002-01-02 4347
1678 한희철 330.첫 열매 한희철 2002-01-02 4347
1677 한희철 198.새벽 뒷산 한희철 2002-01-02 4347
1676 한희철 1786. 강가의 철새들 한희철 2002-01-11 4348
1675 한희철 501.토엽과 천엽 한희철 2002-01-02 4348
1674 한희철 530.소심함과 완고함 한희철 2002-01-02 4348
1673 한희철 238.죽이는 것도 하나님이요 한희철 2002-01-02 4348
1672 한희철 904.물방아 한희철 2002-01-02 4348
1671 한희철 451.옛 전우 한희철 2002-01-02 4348
1670 한희철 1157. 햅쌀 한희철 2002-01-02 4348
1669 한희철 725.은총의 빛 한희철 2002-01-02 4348
1668 한희철 1143. 독버섯 한희철 2002-01-02 4348
1667 한희철 1532. 낫 한자루 한희철 2002-01-02 4348
1666 한희철 602.벼 한희철 2002-01-02 4348
1665 한희철 137.목마름 한희철 2002-01-02 4348
1664 한희철 548.저놈은 지금 한희철 2002-01-02 4348
1663 한희철 1299. 이상옥 집사님 한희철 2002-01-02 4348
1662 한희철 1121. 실감 나는 얘기 한희철 2002-01-02 4348
1661 한희철 747.봄(6) 한희철 2002-01-02 4348
1660 한희철 1513. 개구리 요란하게 우는 밤에 한희철 2002-01-02 4348
1659 한희철 1454. 나는 3등! 한희철 2002-01-02 4348
1658 한희철 1061. 그 무모함 한희철 2002-01-02 4348
1657 한희철 691.먼 길 한희철 2002-01-02 4348
» 한희철 1341. 작은 도움 한희철 2002-01-02 4349
1655 한희철 1286. 천둥번개 한희철 2002-01-02 4349
1654 한희철 1099. 하나님께 맡긴 삶 한희철 2002-01-02 4349
1653 한희철 1030. 괜한걸 뻔한걸 한희철 2002-01-02 4349
1652 한희철 834.코카콜라가 맛있다고? 한희철 2002-01-02 4349
1651 한희철 1158. 은총의 밤 한희철 2002-01-02 4349
1650 한희철 393.지도 한희철 2002-01-02 4349
1649 한희철 1363. 정월 대보름 풍습 한희철 2002-01-02 4349
1648 한희철 766.따뜻한 사랑이 스러지는 생명을 일으키고 한희철 2002-01-02 4349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