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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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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203. 소리야!
어둑어둑 땅거미가 깔려드는데도 어딜 간건지 소리가 돌아오질 않는다. 괜히 걱정이 되어 이리저리 둘러보았지만 안 보이긴 마찬가지였다.
마땅한 친구가 없다 보니 때론 뒷동산으로 때론 앞 개울로 놀러 나가곤 하는 소리, 자전거를 타고 신작로 쪽으로 나가다 보니 재성이네 앞 개울 아래 한 아이가 있다.
손에 가득 마른 나뭇잎을 쥐고선 하나하나 나뭇잎을 흐르는 개울물에 배처럼 띄우고 있었다.
나뭇잎 배 띄우기에 빠져 날 어두워지는 것도 아빠가 자길 찾으러 온 것도 모르고 있었다.
“소리야!”
한 참 만에야 그의 이름을 부를 수 있었고 마른침 삼키며 부른 딸의 이름은 나도 모르게 떨려 나오고 있었다. (얘기마을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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