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514.은희 할머니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4373 추천 수 0 2002.01.02 21:19:12
.........

□한희철514.은희 할머니


은희 할머니가 쌀을 가지고 오셨다. 제법 큰 양동이 가득 하얀 쌀을 머리에 이고 오셨다. 새로 방아를 찧었다며 쌀을 가져오신 것이다.
교인이 아니면서도 그렇게 꼬박꼬박 당신의 정성을 전하시는 할머니. 차 한잔을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마루에 앉아 나눈다.
연극을 연출하는 이가 고생 고생하는 역을 할머니에게 맡긴 듯, 그런 모진 역을 그게 내역이다 싶게 그냥저냥 한평생의 삶으로 맡아 오신 할머니의 생.
할머니의 주름과 백발 위엔 말로 못할 삶의 무게와 엄숙함이 무겁게 배어 있었다. “나 죽는 건 하나도 아깝지 않아요. 어린 것들 나 죽으면 으뜩하나 그게 걱정이지요.”
어린 손녀들이 빨리빨리 커야 할 텐데 어려서부터라도 제 앞가림을 잘해야 할 텐데, 그들을 위해서라고 할머니는 약해질 수가 없다. 허리가 굽을 대로 굽어 저러단 땅에 닿지 싶은, 허리가 땅에 닿아야만 땅에서 일손 놓으실 은희 할머니. (199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57 한희철 361.잃어버린 신발 한희철 2002-01-02 4372
1156 한희철 1444. 떠나간 종대 한희철 2002-01-02 4372
1155 한희철 657.다짐 한희철 2002-01-02 4372
1154 한희철 244.아빠, 그럼 꽃이 아야야 하잖아 한희철 2002-01-02 4372
1153 한희철 139.말다툼 한희철 2002-01-02 4372
1152 한희철 1388. 학교운영위원회 한희철 2002-01-02 4372
1151 한희철 1063. 만남 한희철 2002-01-02 4372
1150 한희철 212.사랑합니다. 당신의 마른 생 한희철 2002-01-02 4372
1149 한희철 1220. 대머리 총각 한희철 2002-01-02 4372
1148 한희철 867.새벽 응급실 한희철 2002-01-02 4372
1147 한희철 701.누군가 그의 길을 갈 때 한희철 2002-01-02 4372
1146 한희철 733.고백 한희철 2002-01-02 4372
1145 한희철 284.서울평화상과 우르르쾅! 한희철 2002-01-02 4372
1144 한희철 1371. 천사 회원 한희철 2002-01-02 4372
1143 한희철 983. 병든 고추 한희철 2002-01-02 4372
1142 이현주 크고 넓은 집은 좋은 집이 아니라 그냥 크고 넓은 집이다 이현주 2009-10-21 4373
1141 한희철 515.녹차 한희철 2002-01-02 4373
1140 한희철 1258. 커피 한잔과 쌀 한희철 2002-01-02 4373
1139 한희철 878.나침반 한희철 2002-01-02 4373
» 한희철 514.은희 할머니 한희철 2002-01-02 4373
1137 한희철 382.새집 한희철 2002-01-02 4373
1136 한희철 1185. 영화 대사 한희철 2002-01-02 4373
1135 한희철 874.환갑을 맞은 변학수씨 한희철 2002-01-02 4373
1134 한희철 1132. 뱀 이야기 한희철 2002-01-02 4373
1133 한희철 1518. 어린이 주일 한희철 2002-01-02 4373
1132 한희철 1131. 선아네 가족 한희철 2002-01-02 4373
1131 한희철 347.눈에 막힌 산타 한희철 2002-01-02 4373
1130 한희철 1459. 학교 통폐합 한희철 2002-01-02 4373
1129 한희철 1404. 무지개는 어디로 갔을까? 한희철 2002-01-02 4373
1128 한희철 1182. 어디까지 가십니까? 한희철 2002-01-02 4373
1127 한희철 1104. 변관수 할아버지 한희철 2002-01-02 4373
1126 한희철 751.겨울 나무 한희철 2002-01-02 4373
1125 한희철 1115. 가뭄 때문에 한희철 2002-01-02 4373
1124 한희철 1051. 은희2 한희철 2002-01-02 4373
1123 한희철 695.그러나, 주님 한희철 2002-01-02 4373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