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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47.무심한 사람들
어둘녘 동네 아주머니들이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지나가던 자가용 한 대가 서더니만 창밖으로 고갤 내밀며 한 아주머니한테 묻더란다.
“저런 아주머니들도 집에 가면 남편이 있나요?”
“지들이 우리가 농사 안 지면 무얼 먹고 살려고?”
한낮 방앗간 그늘에 앉아 쉬던 아주머니들이 그 얘기를 하며 어이없어 한다. 아무리 지나가는 길이기로서니 그런 식으로 말하다니, 가뜩이나 서러운 삶, 그런 식으로 받다니. 무심함 사람들.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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