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834.코카콜라가 맛있다고?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4349 추천 수 0 2002.01.02 21:19:12
.........

□한희철834.코카콜라가 맛있다고?


"코카콜라 맛 있다.
맛 있으면 더 먹어
더 먹으면 배 터져."

처음엔 난 듣는 내 귀를 의심했습니다. 창밖에서 들려온 아이들 의 노는 소리가 전혀 뜻밖이었던 것입니다.
저녁마다 아이들은 교회마당에 모여 노는데, 그날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왁자지껄 떠들던 아이들이 이번엔 무슨 놀이를 하려는지 한 목소리로, 그것도 여러 번 반복해서 무언가를 외워대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다름아닌 "코카콜라 맛있다 -" 였습니다.
밖으로 나가 아이들 노는 모습을 확인해봅니다.
술래를 뽑을 때마다 아이들은 주먹을 쥔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층층이 손을 쌓고선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주먹을 짚으며 "코카콜라 맛 있다-"를 외웠습니다. 그러다가 "더 먹으면 배 터져!' 할 때 맨 끝자인 "져"에 해당하는 아이의 주먹이 빠지고 또다시 반복, 그렇게 몇 번을 한 후 맨 나중까지 남는 아이가 술래가 되었습니다.
맛있는 게 코카콜라? 더 먹으면 배터져?
술래를 정할 때 쓰는 저 말은 누가 지어냈을까? 그리고 아이들은 왜 아무 생각도 없이 그 말을 따라 술래를 정하는 것일까. 뜻밖의 말 속에 들어있는 숨은 뜻은 무엇일까.
한 시골마을 아이들 가슴에까지 드리우는 저 어두운 구름.
아이들이야 깔깔 놀이에 빠져 웃을 뿐이었지만 "코카콜라 - "로 술래를 가를 때마다 가슴속으로 번져가는 슬픈 분노. (얘기마을199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82 한희철 1268. 농사꾼의 고백 한희철 2002-01-02 4347
1681 한희철 887.현판 한희철 2002-01-02 4347
1680 한희철 276.이상한 병 한희철 2002-01-02 4347
1679 한희철 83.아쉬운 것 한희철 2002-01-02 4347
1678 한희철 330.첫 열매 한희철 2002-01-02 4347
1677 한희철 198.새벽 뒷산 한희철 2002-01-02 4347
1676 한희철 1786. 강가의 철새들 한희철 2002-01-11 4348
1675 한희철 501.토엽과 천엽 한희철 2002-01-02 4348
1674 한희철 530.소심함과 완고함 한희철 2002-01-02 4348
1673 한희철 238.죽이는 것도 하나님이요 한희철 2002-01-02 4348
1672 한희철 904.물방아 한희철 2002-01-02 4348
1671 한희철 451.옛 전우 한희철 2002-01-02 4348
1670 한희철 1157. 햅쌀 한희철 2002-01-02 4348
1669 한희철 725.은총의 빛 한희철 2002-01-02 4348
1668 한희철 1143. 독버섯 한희철 2002-01-02 4348
1667 한희철 1532. 낫 한자루 한희철 2002-01-02 4348
1666 한희철 602.벼 한희철 2002-01-02 4348
1665 한희철 137.목마름 한희철 2002-01-02 4348
1664 한희철 548.저놈은 지금 한희철 2002-01-02 4348
1663 한희철 1299. 이상옥 집사님 한희철 2002-01-02 4348
1662 한희철 1121. 실감 나는 얘기 한희철 2002-01-02 4348
1661 한희철 747.봄(6) 한희철 2002-01-02 4348
1660 한희철 1513. 개구리 요란하게 우는 밤에 한희철 2002-01-02 4348
1659 한희철 1454. 나는 3등! 한희철 2002-01-02 4348
1658 한희철 1061. 그 무모함 한희철 2002-01-02 4348
1657 한희철 691.먼 길 한희철 2002-01-02 4348
1656 한희철 1341. 작은 도움 한희철 2002-01-02 4349
1655 한희철 1286. 천둥번개 한희철 2002-01-02 4349
1654 한희철 1099. 하나님께 맡긴 삶 한희철 2002-01-02 4349
1653 한희철 1030. 괜한걸 뻔한걸 한희철 2002-01-02 4349
» 한희철 834.코카콜라가 맛있다고? 한희철 2002-01-02 4349
1651 한희철 1158. 은총의 밤 한희철 2002-01-02 4349
1650 한희철 393.지도 한희철 2002-01-02 4349
1649 한희철 1363. 정월 대보름 풍습 한희철 2002-01-02 4349
1648 한희철 766.따뜻한 사랑이 스러지는 생명을 일으키고 한희철 2002-01-02 4349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