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
□한희철451.옛 전우
까짓 사온 물건이 뭐가 힘이 되겠냐고, 오히려 기도 한번이 더 좋을 것 같으니 같이 가자고 그는 말했습니다. 치악산에 사는 화가는 통닭과 다과를 잔뜩 사가지고 와선 그보다는 기도 한 마디가 더 필요한 거라 했습니다.
비가 부를부슬 내리는 수요일 밤, 저녁예배를 마치고 목계쪽으로 달려 훈련 나온 부대를 찾았습니다.
남자에게 군대란 평생의 기억, 그 화가도 자기가 근무한 옛부대를 잊지 못했습니다. 근무했던 부대가 팀스피리트 훈련을 목계쪽으로 나왔던 것입니다.
늦은 밤, 바람에 흔들리는 막사 안에서의 만남이 참 인상적입니다. 친근한 선후배, 같은 부대였다는 이유로 십수년의 시간차를 두고도 서로는 이내 친숙해집니다.
훈련을 모두 마친 홀가분함과 옛 전우를 만난 즐거움이 낮은 촉수 백열전등 흔들리는 막사 안에 가득한 밤이었습니다. (1992)
첫 페이지
267
268
269
270
271
272
273
274
275
276
277
278
279
280
281
282
283
284
285
286
287
288
289
290
291
292
293
294
295
296
297
298
299
300
301
302
303
304
305
306
307
308
309
310
311
312
313
314
315
316
317
318
319
320
321
322
323
324
325
326
327
328
329
330
331
332
333
334
335
336
337
338
339
340
341
342
343
344
345
346
347
348
349
350
351
352
353
354
355
356
357
358
359
360
361
362
363
364
365
366
끝 페이지
|
|
|
|
|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