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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부끄러운 손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4375 추천 수 0 2002.01.02 21: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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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437.부끄러운 손


김 집사님은 요즘 며칠 째 다리가 아파 꼼짝을 못하고 누워 있습니다. 그러께, 뙤약볕 아래 고추 따다 쓰러진 후 점점 기력이 쇠약해진 김 집사님, 이따금씩 들릴 때마다 집사님은 아픈 다리를 걷으며 손 얹어 기도해 달라십니다.
별 효험이, 아니 아무런 효험이 없는 줄 알면서도 목사라고 제 손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한번은 기도 중에 심한 통증이 일어나 서로가 어려웠습니다. 기도하면 아픈 게 싹 가시고 낫고 해야 할 텐데 그나마 그 순간 더 큰 통증이 왔으니, 그렇게 참담할 수가 없었습니다.
진아 할머니가 친척 네 다니러 와서부터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는데 며칠 전엔 김영옥 집사님을 따라 새벽예배에도 나왔습니다.
예배를 마쳤을 때 집사님이 기도부탁을 했습니다. 진아 할머니가 늘 머리가 아파 고생이니 손 얹어 기도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손 얹어 기도합니다. 효험이 없으면 없는 대로 기도의 부탁에 응합니다.
손, 손에 대한 부끄러움.
따뜻한 사랑과 힘 배인 손에서 지금 난 영 거리가 멉니다. 알면서도 때때로 기도를 청하는 교우들 앞에 안 그런 듯 기도에 임합니다.
빈약함과 무력함에 대한 참담함은 맘 속 내 몫일 뿐입니다.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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