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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406. 콩밭에
“목사님, 오늘 아침에 콩밭 다녀가셨지요?” 주일 아침예배를 마치고 인사를 나누는데, 최영남 성도님이 콩밭 얘기를 하신다.
“어떻게 아셨어요?”
사실 아침 일찍 콩밭에 다녀왔다. 콩이 잘 자라는가 궁금하여 한 바퀴 돌아보고 왔는데 그걸 어찌 알았을까.
“윗발에서 아랫밭으로 내려오는 비탈길에 발자국이 길게 나 있드라구요.” 얘길 듣고보니 생각이 났다. 윗밭에서 아랫밭으로 내려오다 걸이 미끄러워 찍 미끄러진 적이 있는데, 그 발자국을 말하는 것이었다.
문막에서 예배를 드리러 들어오며 역시 콩밭이 염려가 되어 콩밭에 들린 최영남 성도님.
밭에 찍힌 발자국으로 서로를 알아보는 고마움 흔쾌함이라니. (얘기마을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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