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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281.방앗간 오동나무
방앗간 벽에 바짝 붙어 자라 오르던 오동나무의 키가 어느샌지 방앗간 지붕을 막 넘는다. 까치발을 하듯 지붕을 넘어 시원한 바람에 춤을 춘다.
“지붕이 빨간색 양철지붕이구나!”
“야! 신작로가 보인다!”
“그 너머 강물도 보이는 걸!”
지붕을 넘어 넓은 세당 보게 된 방앗간의 오동나무. 이제부턴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겠는 걸, 더 넓은 세상 보려고.
(얘기마을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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