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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132. 뱀 이야기
지방연합집회가 열렸다. 올해도 광철씨가 참석을 했다. 바쁜 일철, 다들 엄두를 못냈지만 광고를 잘 듣고 그날을 기다 광철씨는 참석을 했다. 벌써 수년째 광철씨는 이 행사에 빠짐이 없다.
아침 일찍 만나 원주로 나갔다. 차를 타고 나가며 이런저런 얘기 나누는데 광철씨가 뱀얘기를 했다. 며칠 전 남의 일을 갔다가 하마트면 뱀에 물릴 뻔 다는 것이다. 몇 년 전에 물렸던 뱀 얘기도 했다. 째고 빨아내 위험을 넘겼다고 했다. 또아리를 틀고 앉은 굵는 구렁이를 본 얘기도 했다. 한참 뱀 얘기를 하던 광철씨가 이렇게 뱀 얘기를 맺는다.
“그래서 풀 벨땐 낫부터 느라 했지유.”
풀벨땐 손보다 낫을 풀 속에 먼저 넣으라는, 광철씨에게 듣는 뱀같이 지혜로운 말!
(얘기마을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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