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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8. 도둑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4410 추천 수 0 2002.01.02 21: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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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068. 도둑


김영옥 속장님네 집이 도둑을 맞았다.
마침 아랫말 노인회관에서 노인잔치가 있던 날이었다. 잔치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부엌문 쪽으로 들어가려는데 웬 커단 놈이 가스통 뒤에 숨었다간 “어이쿠, 깜짝이야.” 소스라쳐 벌떡 일어나는 바람에 속장님도 기절할 뻔 했는데, 그놈이 도둑이었을 줄이야.
누구를 찾으러 왔던 길이라고, 말도 안되는 변명을 늘어 놓고선 훌쩍 담을 타고 넘어가 대기 시켜둔 차를 타고 잽싸게 내뺐는데, 집에 들어가 보니 온통 신발자국, 온 집안을 뒤진 뒤였다.
확인해 보니 서랍 속에 넣어둔 금붙어를 몽땅 털어갔다. 원 세상에, 이 시골까지 와서 차를 대기시켜 놓고 물건을 다 훔쳐가다니 믿어지지 않는 홀린듯한 기분이었다.
잃어버린 금붙이가 왜 아깝지 않으랴만 그래도 속장님과 남편 박종관 아저씨는 일이 그렇게 끝난걸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다. 도둑놈을 방안에서 마주쳤다면 도둑놈이 분명 해코지를 했을텐데 그런 일 피한 것이 얼마나 다행이냐는 생각이었다.
마을사람들은 마을사람들대로 한편 안도를 했다. 비록 모르는 놈이라 해도 누군지 도둑놈을 보았길래 망정이지 만약 못 보았다면 괜히 서로를 의심할 수도 있었을 상황이었던 것이었다.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이었을까, 이웃집이 도둑을 맞아 마음들은 서로 안됐으면서도 그래도 다행으로 여기는 마음, 마음들.
어려움 중에서도 다행스런 면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남의 것을 훔친다는 것은 그만큼이나 악하고 나쁜 것이었다.(얘기마을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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