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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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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899.까망이
집에서 키우던 개 까망이가 어느날 없어졌다.
집을 잃을 만큼 어린 개는 아닌데 없어지고 말았다.
작실서 준 강아지도 다음날 없어지고 말았다. 낑낑거리며 돌아다니더니 보이지를 않는다.
어디로 흘렀는지 주머니속 지갑도 문득 없고, 길이 들 만큼 든 만년필도 어느 날 없다.
왜 문득, 없어지는 것들이, 사라지는 것들이 많은 것일까.
꼬투리 잡힌 양 꼬리 물고 찾아드는 상실에 대한 뜻모를 두려움. (얘기마을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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