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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886. 불쑥 한마디
작실의 새댁이 병원 가기를 꺼려해 아내와 규성엄마와 함께 산부인과병원으로 갔더니 뜻밖에도 임신 6개월째란다.
몸도 허약하고 설마 아기가 생기랴 기대하기 힘든 일이었는데 아기가 생겼다. 두 부부에게야 얼마나 기쁜 일일까 싶으면서도 6개월이 지나도록 아이가 생긴줄 모르고 있었으니 은근히 걱정도 되고 딱도 했다.
축하한다며 점심을 같이 먹고 돌아오는길, 새댁의 얼굴엔 들뜬 기대감과 왠지모를 걱정기가 엇비치고 있었다. 내내 말이 없던 새댁이 불쑥 차 안에서 한마디를 했다.
“자꾸 물만 멕히구 토하구 그래 어쩐가 했더니 기긴 기였네유” (얘기마을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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