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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408. 들판이 텅 비었다
들판이 텅 비었다.
볏가리, 짚가리 듬성듬성 선 들판
모처럼 소들이 한가하다
에미소와 송아지가 진득히 편한 시간 보내기도 드문 일,
커서 할 일 일러라도 주는 듯
에미소와 송아지가 하루종일 정겹다.
송아지와 소가 대신하는 이 땅의 평화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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