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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291.지 집사님의 기도
“우린 부족한 게 많습니다.
성미도 즉고(적고) 헌금도 즉고 사랑도 즉고 성도도 즉고 믿음도 즉습니다. 불쌍히 보시고 채워 주옵소서.”
지 집사님은 늘 그렇게 기도하신다.
“높고 높은 보좌에서 낮고 천한 저희들을” 이라든지 “지금은 처음 시간이오니 마치는 시간까지 주님 홀로 영광 받으소서.”라든지 사람마다의 기도엔 습관처럼 반복되는 부분이 있는데 지 집사님의 경우엔 위와 같다.
말과 마음이 하나라면 언제나 집사님은 빈말로써가 아니라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 모든 넉넉한 은혜를’ 이라 기도하실 수 있을까. 3년이라면 익숙해졌을 법도 한데 집사님의 기도를 들을 때마다 순간적으로 지나는 아릿함을 난 아직도 어쩌지 못한다.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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