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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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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503.야외 예배
하필이면 부활주일과 겹치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그래도 우리는 야외예배를 떠나기로 했다. 교회 창립기념일에 떠나려 했던 것이 젊은 여성들의 건의로 얼마간 미뤄지게 되었는데 그날이 아침 부활주일이었다.
부활한 주님을 만나러 디베랴 바닷가를 찾자며 장소를 동해바닷가로 정했다. 산골 사는 우리가 바다를 찾아 다 함께 바다를 보는 일도 좋을 듯 싶었다.
단강교회가 세워지고 만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 목사가 잘 놀줄을 모르다 보니 자주 있어도 좋을 그런 일이 처음 행사가 되고 말았다.
교우들과 단출하게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다녀오려 생각했고 그렇게 준비 했다. 그런데 웬걸, 이야기를 전해 들은 마을분들이 나도 가면 안 되냐, 나도 가겠다. 한 둘씩 나서기 시작해 그 인원이 제법이었다.
그런데 재미있었던 것은 ‘절에 다니는 분들’이 같이 가신다는 점이었다. 절에 다니는 분들이 교회 야외 예배에 동행을 하겠다니! 아무튼 우리는 가쁜 마음으로 그분들을 맞았고, 수수하지만 좋은 하루를 함께 보냈다.
그런 모습 하나만으로도 단강교회 첫번째 야외예배는 의미가 있었다.
(얘기마을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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