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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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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294. 희망의 모자이크
물난리가 끝나고 물이 빠지자 여기저기 피해가 드러났다. 곡식이 망가지고 들이 무너지고 밭이 망가졌다. 그 비옥하던 강가 밭이 뼈만앙상하게 남은 것처럼 자갈들만 남아 돌짝밭이 된게 그중 마음이 아팠다.
물난리 지나고 며칠 뒤 강가를 지나다보니 강가 밭 여기저기 비닐들이 덮여있다. 뭔가 곡식을 심은 게 분명했다. 형편없이 망가진 밭을 피해 그래도 흙이 남아 있는 밭을 골라 씨를 뿌린 것이었다.
국민학교 아이가 서툴게 모자이크를 한 것 같았다. 어쩜 그것이 이 땅의 힘겨운 희망의 모자이크인지도 몰랐다.(얘기마을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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