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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157. 햅쌀
교인들과 나선 심방길, 방앗간 앞을 지나갈 때 승학이 아버지가 불렀다. 방아를 찧느라 허옇게 먼지를 쓴 모습으로 “지금, 사모님 집에 계세요?” 묻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하자 승학이 아버지 멋적게 웃으며 “햅쌀 좀 드릴려구요. 오늘 츰으로 햅쌀 방아를 찢거든요. 많지는 않지만 한번 잡쉬 보세요.” 얘길 같이 들은 교우들이 모두들 고마워 했다.
교인은 아니지만 몇년째 계속돼온 승학이 아버지의 귀한 정성. 저 귀한 정성과 믿음과의 한걸음을 주님, 좁히소서.
방앗간을 떠나며 큰 고마움을 기도로 받다.
(얘기마을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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