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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885. 기도가 달라졌어요.
얼마전 부터 소리의 기도가 달라졌습니다.
기도래야 식사할 때 밥상에 둘러앉아 드리는 기도지만, 가르쳐준 내용을 되뇌 이던 전과는 달리 이젠 나름대로 제 생각을 기도로 담아냅니다. 두어달 동안 외할머니네에 가 있더니 그사이 할머니, 할아버지께 배운건지, 떨어져 있어 기도의 내용이 스스로 바뀐건지 아뭍든 기도가 달라졌습니다.
어느새 다섯살. 키도 크고 생각도 크고, 아이가 컸습니다. 기도가 달라진 건 그만큼 믿음도 달라진 증거겠지요.
요즘 기도하며 소리가 잊지 않는 기도는 마을사람, 특히 아픈 사람을 위한 기도입니다.
“단강마을엔 아픈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하나님이 빨리 낫게 도와 주세요.”
또랑또랑한 목소리, 아픈 사람 빨리 낫게 해달리는 어린 딸의 기도는 그때마다 절실하게 들리고 기도를 마칠때면 “아멘” 어느때보다도 간절하게 아맨을 합니다.
-한 아이의 기도를 들으소서.
(얘기마을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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