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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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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698.봄 들판
들판에 가 보았네
아이들의 웃음소리
아이들은 들판을 가로 질러
아지랭이처럼 달렸네
들판에 가 보았네
조용히 푸르름
번지고 있었네
하늘이 무릎 꿇어
땅에
입맞추고 있었네
들판에 가 보았네
언덕 위
한 개 나무처럼 섰을 때
불어가는 바람
바람 혹은 나무
어느샌지 나는
아무거나여도 좋았네.
(얘기마을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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