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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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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표 52] 주보 표지詩 - 회남교회 홍승표 목사가 매주 주보 1쪽에 실은 詩와 짧은 감상문
피리
대나무
잎사귀가
칼질한다
해가 지도록 칼질한다
달이 지도록 칼질한다
날마다 낮이 다하도록 칼질하고
밤마다 밤이 다 새도록 칼질하다가
십년 이십년 백년 칼질하다가
대나무는 죽는다
그렇다. 대나무가 죽은 뒤
이 세상의 가장 마르고 주름진 손 하나가 와서
죽은 대나무의 뼈 단단하고 시퍼런
두 뼘만큼을 들고
바람속을 간다
그렇다 그 뒤
물빛보다 맑은 피리 소리가 땅 끝에 선다.
곧바로 선다. (전봉건)
------------
(요즘 단소를 불고 어루만지며 그 대나무가 들려주는 이런저런 소리를 듣습니다. 전봉건님은 더 깊은 소리를 더 귀 기울여 듣고 이런노래를 불렀군요. 다시 삶, 그건 사랑 - 이 세상의 가장 마르고 주름진 손 - 으로 이루어져서 맑은 소리가 울려퍼지는 것이겠다 싶습니다.-홍)
피리
대나무
잎사귀가
칼질한다
해가 지도록 칼질한다
달이 지도록 칼질한다
날마다 낮이 다하도록 칼질하고
밤마다 밤이 다 새도록 칼질하다가
십년 이십년 백년 칼질하다가
대나무는 죽는다
그렇다. 대나무가 죽은 뒤
이 세상의 가장 마르고 주름진 손 하나가 와서
죽은 대나무의 뼈 단단하고 시퍼런
두 뼘만큼을 들고
바람속을 간다
그렇다 그 뒤
물빛보다 맑은 피리 소리가 땅 끝에 선다.
곧바로 선다. (전봉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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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단소를 불고 어루만지며 그 대나무가 들려주는 이런저런 소리를 듣습니다. 전봉건님은 더 깊은 소리를 더 귀 기울여 듣고 이런노래를 불렀군요. 다시 삶, 그건 사랑 - 이 세상의 가장 마르고 주름진 손 - 으로 이루어져서 맑은 소리가 울려퍼지는 것이겠다 싶습니다.-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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