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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014. 국화 화분
“계세요?”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있어 나가보니 학교 아저씨였습니다. 단강국민학교에서 일하는 아저씨가 리어커를 끌고서 교회로 왔습니다.
“아저씨, 왠일이세요?”
“이거 교장전생님이 전하라 해서요.”
국화 화분 두개였습니다. 학교에서는 국화를 제법 정성으로 기르고 있습니다. 노란 빛깔의 국화와 자줏빛 나는 국화가 여간 아름다운게 아니었습니다.
제단 양쪽에 하나씩을 올려놓았습니다.
향기와 사랑과 정성으로 예배당이 꽉 찬 느낌입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햇살이 은총의 빛깔로 국화를 감쌉니다. (얘기마을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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