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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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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962.제대로 사는 삶
“하루는 규성이 엄마와 당근밭에서 당근 속는 일을 같이 하는데 이상하게 규성이 엄마가 일을 빨리 하드라구요. 어쩐일일까, 저렇게 빨리할리가 없을텐데, 그러거나 말거나 내일을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티가 나는 거예유.
당근을 솎을 땐 뿌리까지 잘 솎아내야 하는데 그냥 건성 건성으로 일을 한 거지유. 그때는 모르지만 나중엔 당근이 도루 다 살아나유. 일 하나 마나가 되는 거지유.”
당근을 솎을 땐 뿌리까지 잘 뽑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설마 어떠랴 건성 건성 일을 하면 나중에 꼭 티가 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찌 그런 일이 당근 솎는 일 뿐이겠습니까. 우리들의 삶. 모든 게 그러할 텐데요. 빨리 앞질러 가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가는게 중요 한 법, 언젠가는 누가 옳았는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까닭입니다.
제대로 사는 삶을 꿈꿔 봅니다. (얘기마을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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