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
.........
□한희철1168. 호박덩이
하루 두번 들어오는 윗작실 버스 정류장 옆, 다 쓰러져 가는 치화네 집이 있다. 또다시 치화씨가 떠나 노모 혼자 산다.
그저 연기라도 오르고 불이라도 켜져야 사람사는 집이지 그것마저 없으면 영락없는 폐가인 초라한 형색이다.
해를 넘긴 장작이 위태한 모습으로 쌓여 있는 헛광, 한쪽으로 꺼져 앉아 기울어진 스래트 지붕 위에 덩그마니 철지난 호박하나 올라있다.
거기가 제 자린 줄 어찌 알고 기어 올라가 턱 하니 자릴 잡았을꼬. 저 잡아 끄집어 내릴 사람 아무도 없다는 걸 저도 아는 듯 기운 지붕 위에 가장 편히 누워 자빠진 호박덩이 하나. (얘기마을1994)
첫 페이지
267
268
269
270
271
272
273
274
275
276
277
278
279
280
281
282
283
284
285
286
287
288
289
290
291
292
293
294
295
296
297
298
299
300
301
302
303
304
305
306
307
308
309
310
311
312
313
314
315
316
317
318
319
320
321
322
323
324
325
326
327
328
329
330
331
332
333
334
335
336
337
338
339
340
341
342
343
344
345
346
347
348
349
350
351
352
353
354
355
356
357
358
359
360
361
362
363
364
365
366
끝 페이지
|
|
|
|
|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