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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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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026. 외국인 노동자
아침 예배를 마치고 작실로 올라가는데 뒷개울 다리 건너편 길가밭에서 사람들이 무 작업을 하고 있다.
뽑아 잎새로 덮어 놓은 단무지 무들을 차에 싣는 일이었다. 쭉 줄을 서선 엎사람에게 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싣고 있었다.
타동에서 온 사랑들, 그냥 무심히 지나치려다 보니 눈길을 끄는 사람이 있다. 훤출한 키에 오똑한 코, 갈색머리에 푸른 눈, 외국인이었다 또 한사람, 아니 저기 또 있네. 모두 세명이었다. 말로만 듣던 외국인 노동자를 이 시골에서 보게 되다니, 저들은 어디서 왔을까. 어느 나라에서 이곳까지 찾아와 막일을 하는 걸까.
이곳에서 무 뽑는 일이 그래도 저들에겐 더 나은 선택이 되는걸까. 이어지는 생각에 다시 한번 보게 되는 외국인 노동자. (얘기마을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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