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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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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974. 좋은 얘기꾼 되기
월간 (신앙과 교육> 잡지에 쓰던 동화를 이번에 그만두었다. 1년간 쓰기로 했던 것이 꼭 2년을 채운 셈이 되었다.
농촌의 숨은 얘기들을 찾아 동화로 담아 봐야지 하며 시작한 일. 그런대로 눈여겨 두었던 이야기를 쓸 때는 좋았지만 때 되어 마감 날에 쫓겨 쓰는 원고는 고역이었다.
차분하고 맑게 생각이 고이기도 전 마감날이 다가오면 시간에 쫓겨 글을 쓰게 되는데 그런 글이 그윽할 리는 없다. 그건 뭣보다 나 자신에게 불만스러운 일이었다. 지치기도 했고 시간도 제법 지났고 잡지사로서는 새로운 필자도 필요하고, 아뭏든 그만두고 나니 홀가분하다. 큰 짐을 하나 벗어 놓는 기분이다.
이젠 좀 쉬어야지, 쉬면서 의무감의 때를 벗어내야지. 우물의 맑은 물을 위해서 가끔씩 물을 모두 퍼내고 바닥을 치워내지 않던가.
조용한 생각이 고이고 고인 생각이 이야기가 되고, 얘기가 무리 없을 때 그때 다시 써야지. 세상을 좀 더 사랑으로 바라봐야지, 짐하나 벗으며 그게 아주 벗는 것이 아님을 스스로에게 확인한다.
다시 한번 절실해지는 가슴속 바램 하나 좋은 얘기꾼 되기! (얘기마을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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