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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857. 귀뚜라미
들에 나갔다 풀섶에서 귀뚜라미 몇 마리를 잡았다.
”또르르르.....................“
뒷날개를 부풀려 떨며 울어대는 모습이 하도 신기해 도망가는 놈들을 쫓아 몇 마리를 붙들었다.
잡아온 귀뚜라미를 구멍이 송송 뚫린 조그만 바구니에 넣고 위를 투명한 비닐로 씌워 책상위에 놓았다.
"또르르르..........”
“또로르르르르............”
잊을만 하면 귀뚜라미가 운다.
전화벨 울듯, 그러나 전화벨과는 영 다르게 투명하고 맑게 운다.
문득 집안 가득 가을이 들어찬다.
공기가 맑아진다. (얘기마을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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