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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751.겨울 나무
겨울나무는 겨우내내 무엇을 하냐고
간밤엔 윗담말 개짖는 소리마저 얼어붙었어
상자골 저수지 얼음장도 제법 두터워졌겠지
그런데도 하늘의 별은 총총 빛났어.
얻어 붙지 않으려는 듯
잠들지 않으려는 듯
별들만 초롱초롱 빛났지
긴긴 밤이 가고 아침이 왔을 때
아 환한 세상
나무가지 끝마다 빈틈없이
서리꽃이 눈부시게 피어났어
세상이 환했어
밤새 내린 별빛이 가지 끝에 내려앉고
별빛과 나눈 얘기
눈부신 꽃으로 피워낸거야.
겨울 나무는 겨우 내내 무엇을하냐고
(얘기마을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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