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537.마지막 5분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4433 추천 수 0 2002.01.02 21:19:12
.........

□한희철537. 마지막 5분


고등학교 3학년 때, 우리 몇몇 친구들은 학교 도서실에 남았다가 늦은 밤 돌아오곤 했다.
학교 진입로는 꽤 긴 편이었는데 길을 따라 켜진 가로등 불빛이 늘 좋았다. 우리는 그 길을 걸으며 노래를 함께 부르기도 했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언젠가 한번은 친구가 내게 물었다. 죽기 5분전에 회개해도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있는 거냐고.
수원의 유신고등학교는 기독교 계통의 학교였고 일주일에 한 번씩은 예배를 드렸는데, 아마 그날 설교의 내용이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난 친구의 물음 앞에 뭐라구 뭐라구, 지금은 생각도 나지 않는 대답을 했다. 얘기를 들은 친구는 귀찮고 신경 쓰이게 하나님을 믿느니 그냥 맘대로 살다가 죽기 5분 전에 살아온 모든 죄를 회개하고 싶다고, 그래도 되지 않냐고 했다. 그때 난 교회에서 배운대로 상급과 면류관 얘기를 친구에게 했던 걸로 기억한다,
약게만 보였던 그 친구의 말은 사실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도 있다. 그러나 이제쯤 와서 생각해 볼 때 그 말은 어리석은 말이었다. 마지막 5분 우리는 그 시간을 계산해 낼 수 없다. 그 마지막 5분의 시간은 우리가 정해 가질 수 없고, 우리의 것이 될 수 없는 절대의 시간인 것이다.
마지막 5분을 스스로의 것으로 여기는 우리의 어리석음이라니! (199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7 한희철 1511. 군종병 한희철 2002-01-02 4427
386 한희철 281.쓰러진 것들끼리 서로 의지해 한희철 2002-01-02 4428
385 한희철 25.겨울 강을 지나 한희철 2002-01-02 4428
384 한희철 17. 농담 한희철 2002-01-02 4428
383 한희철 748.봄(7) 한희철 2002-01-02 4428
382 한희철 299.착한 종순이 한희철 2002-01-02 4428
381 한희철 689.씨 고르는 마을 한희철 2002-01-02 4428
380 한희철 518.옥수수 한희철 2002-01-02 4428
379 한희철 1246. 순대 한희철 2002-01-02 4428
378 한희철 494.순전한 웃음 한희철 2002-01-02 4429
377 한희철 592.일하는 아이들 한희철 2002-01-02 4429
376 한희철 418.오늘도 해는 한희철 2002-01-02 4429
375 한희철 1449. 노인대학 이야기 한희철 2002-01-02 4429
374 한희철 115.자유시장에서 한희철 2002-01-02 4429
373 한희철 607.나무 한희철 2002-01-02 4430
372 한희철 1419. 정직한 기도 한희철 2002-01-02 4430
371 한희철 15.어떤 사회자 한희철 2002-01-02 4430
370 한희철 1342. 옮겨간 곳집 한희철 2002-01-02 4430
369 한희철 231.사람의 무게 한희철 2002-01-02 4431
368 한희철 1235. 아이들의 기도 한희철 2002-01-02 4431
367 한희철 94.산타 한희철 2002-01-02 4431
366 한희철 1111. 한 마을 두 교회 한희철 2002-01-02 4431
365 필로칼리아 순결한 사람 사막교부 2008-10-11 4432
364 한희철 1307. 떠날 수 없는 곳을 향한 떠남 한희철 2002-01-02 4432
363 필로칼리아 믿음과 자유 [1] 사막교부 2008-09-20 4433
362 한희철 203.소나 나귀는 주인을 알아 보는데 한희철 2002-01-02 4433
» 한희철 537.마지막 5분 한희철 2002-01-02 4433
360 한희철 176.정말로 모자른 것 한희철 2002-01-02 4433
359 한희철 142.땅내 한희철 2002-01-02 4434
358 한희철 583.어느날의 기도 한희철 2002-01-02 4435
357 김남준 아내들이여-남편은 아내의 머리입니다. 김남준 2007-11-23 4436
356 한희철 144.박종구씨의 환갑 한희철 2002-01-02 4436
355 한희철 282.꺾인 나무 한희철 2002-01-02 4436
354 한희철 9.배웅 한희철 2002-01-02 4436
353 한희철 70.광철씨의 노래와 기도 한희철 2002-01-02 4436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