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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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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330.첫 열매
주일낮예배를 드릴 때 제단 위에 덩그마니 수박 한 덩이가 놓여 있었습니다. 수박농사를 지은 분이 없을 텐데 왠일일까 궁금해 하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농사를 지어 추수하면 교우들은 첫 열매를 제단에 드립니다.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지요.
예배 후 알아보니 허석분 할머니가 가져오신 것이었습니다. 텃밭에다 몇 포기 심었더니 늦게서야 몇 개 달렸다는 것입니다. 모두(모두래야 몇 명 되지 않지만) 사택에 모여 수박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할머니 걱정과는 달리 속도 빨갰고 맛도 여간 단게 아니었습니다. 노인네가 작실서 수박을 가져오느라 얼마나 혼났겠냐며 교우들도 할머니의 정성과 사랑을 다시 새깁니다.
하나님께 먼저 드리는 할머니의 정성과 감사기도 후 함께 나누는 수박의 단맛.
빨리 돌아가 해야 할 바쁜 일들도 잊고 한동안 얘기꽃이 환하게 피었습니다.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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