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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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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9. 개미밥
전에 없던 개미가 방안을 돌아다닌다. 처음에는 보이는 대로 밖으로 집어던졌지만, 그래도 없어지질 않아 파리채로 잡기 시작한다. 왜, 없던 개미가 갑자기 생겼을까? 개미를 불러들일만한 전에 없던 맛있는 음식을 방안에 둔 건 아니었다.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그 이유를 미루어 깨닫는다.
여름을 보내며 중요한 일과 중의 하나는 파리잡기였다. 주위에 소를 키우는 집이 많다 보니 파리가 여간 많은 게 아니었다. 파리채로 잡은 파리들을 뒷문을 열고 뒷곁에 버리곤 했는데, 그게 바로 개미가 생긴 이유였을 것이다.
우연히 뒷문께를 지나던 개미가 그곳에 밥(파리)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 뒤 한 두번 더 지날 때도 그 때 마다 밥이 풍족히 있음을 알게 되자, 친구들을 불렀지 싶다.
그 깨달음이 묘하게 나를 흥분시킨다. 조급하게 결과에 집착하여 실망해선 안 된다. 시골 목회에선 더욱 더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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