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1388. 학교운영위원회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4372 추천 수 0 2002.01.02 21:19:12
.........

□한희철1388. 학교운영위원회

 

새해 들어서면서 단강초등학교에서 연락이 왔다. 학부모 회의를 한다는 것이었다. 내려가보니 섬뜰, 작실, 끝정자는 물론 조귀농과 솔뫼에 사는 학부모들이 모두 모였다. 

학교 교실이 좁기도 했지만 참석한 사람들이 많아 의자를 두 줄로 겹쳐 놓아서야 겨우 둘러앉을 수가 있었다. 

비록 작은 학교지만 자녀교육에 관해서만은 굉장한 열의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장 선생님의 인사 말씀이 있은 뒤 임원을 선출하는 시간이 있었다. 예년대로 어머니들이 ‘어머니회’를 만들고, 아버지들은 ‘급식위원회’ 를 만든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는걸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사실 아버지들이 ‘급식위원회’ 일을 맡는다는 것은 형식적인 것이다. 일은 다 어머니회에서 하면서 그저 이름만 걸어놓는 셈이었다. 

제안하기를 모든 학부모들이 책임있게 동참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학부모 회의를 만들자 했다. 모든 학부모들이 좋다고 찬성을 했고. 그렇담 ‘학교운영위원회’라는 조직을 갖는게 좋겠다고 교장 선생님이 제안을 해 운영위원회를 조직하게 되었다. 

작고 외진 학교지만 좋은 학교를 만들자는 열의가 새로운 모임을 가능케 했다. 운영위원회 임원을 뽑게 되었고 위원장을 선출하게 되었는데, 목사님이 하는 게 좋겠다고 얘기가 그렇게 되었다. 

누군가 마을 분이 맡으면 옆에서 돕겠노라고, 그게 좋지 않겠느냐고 양해를 구하자 “목사님도 이상하네요. 그만큼 살았으면 마을 사람이지 아직도 타동 사람인가요?” 누군가가 말했고, 그 말에 더 거절을 못하고 위원장직을 맡게 되었다. 

서투르기도 하고 사실 다르기도 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같은 마을 사람으로 받아주다니, 위원장이 되어서가 아니라 그런 말은 무엇보다 고마운 배려였다. (얘기마을199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57 한희철 361.잃어버린 신발 한희철 2002-01-02 4372
1156 한희철 1444. 떠나간 종대 한희철 2002-01-02 4372
1155 한희철 657.다짐 한희철 2002-01-02 4372
1154 한희철 244.아빠, 그럼 꽃이 아야야 하잖아 한희철 2002-01-02 4372
1153 한희철 139.말다툼 한희철 2002-01-02 4372
» 한희철 1388. 학교운영위원회 한희철 2002-01-02 4372
1151 한희철 1063. 만남 한희철 2002-01-02 4372
1150 한희철 212.사랑합니다. 당신의 마른 생 한희철 2002-01-02 4372
1149 한희철 1220. 대머리 총각 한희철 2002-01-02 4372
1148 한희철 867.새벽 응급실 한희철 2002-01-02 4372
1147 한희철 701.누군가 그의 길을 갈 때 한희철 2002-01-02 4372
1146 한희철 733.고백 한희철 2002-01-02 4372
1145 한희철 284.서울평화상과 우르르쾅! 한희철 2002-01-02 4372
1144 한희철 1371. 천사 회원 한희철 2002-01-02 4372
1143 한희철 983. 병든 고추 한희철 2002-01-02 4372
1142 이현주 크고 넓은 집은 좋은 집이 아니라 그냥 크고 넓은 집이다 이현주 2009-10-21 4373
1141 한희철 515.녹차 한희철 2002-01-02 4373
1140 한희철 1258. 커피 한잔과 쌀 한희철 2002-01-02 4373
1139 한희철 878.나침반 한희철 2002-01-02 4373
1138 한희철 514.은희 할머니 한희철 2002-01-02 4373
1137 한희철 382.새집 한희철 2002-01-02 4373
1136 한희철 1185. 영화 대사 한희철 2002-01-02 4373
1135 한희철 874.환갑을 맞은 변학수씨 한희철 2002-01-02 4373
1134 한희철 1132. 뱀 이야기 한희철 2002-01-02 4373
1133 한희철 1518. 어린이 주일 한희철 2002-01-02 4373
1132 한희철 1131. 선아네 가족 한희철 2002-01-02 4373
1131 한희철 347.눈에 막힌 산타 한희철 2002-01-02 4373
1130 한희철 1459. 학교 통폐합 한희철 2002-01-02 4373
1129 한희철 1404. 무지개는 어디로 갔을까? 한희철 2002-01-02 4373
1128 한희철 1182. 어디까지 가십니까? 한희철 2002-01-02 4373
1127 한희철 1104. 변관수 할아버지 한희철 2002-01-02 4373
1126 한희철 751.겨울 나무 한희철 2002-01-02 4373
1125 한희철 1115. 가뭄 때문에 한희철 2002-01-02 4373
1124 한희철 1051. 은희2 한희철 2002-01-02 4373
1123 한희철 695.그러나, 주님 한희철 2002-01-02 4373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