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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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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167.들려오는 소문에
작실에서 영현이와 보혜가 놀이방에 새로 내려오면서 문제가 생겼다. 문제래야 한두마디 떠돌다 들려 온 말이었지만 얘길 듣는 마음은 쉽지 않았다. ‘그냥 봐 주는 줄 알았는데 돈을 받는다’는 얘기였다.
3년 전, 놀이방을 시작하면서 고심 끝에 받기 시작한 돈이 월 3천원이었다. 아무것도 안 받는 것보단 얼마간 받는 것이 아이를 놀이방에 보내는 부모의 부담을 줄이는 길이라 여겨졌고, 그래서 고심 끝에 정해진 액수가 월 3천원이었다.
소득이 일정치 못한 농촌 형편을 고려한 최소금액이었다. 그러던 것이 조금씩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여 지금은 월 2만원씩을 낸다. 이따금씩 어머니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데 그때마다 조금씩 올라 이젠 2만원이 되었다.
우유와 요구르트등 간식과 점심식사, 선생님 사례비, 교구 장만등 놀이방 운영에 드는 비용이 많은데 보육료가 턱없이 적은 걸 잘 아는 어머니들이 스스로 회비를 올린 게 2만원까지가 되었다.
시내 놀이방에 비하면 그래도 적은 금액이지만 농촌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어 더는 올리지 못하게 하고 지금껏 지내오고 있다.
단감을 고향으로 삶은 아이들 10여명이 아침이면 모여하루종일 자기들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햇살 놀이방’. 우리의 턱없는 부족함을 몇몇분들과 선교회에서 보내는 정성이 채우고 있다.
사랑의 큰 빛 지는 고마움과 아픔을 누가 알까만, 그런 중에 들려온 한 소리는 아프고 쉽지 않았다. (얘기마을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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