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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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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 앞에서
죽는 날까지
한자리
막힌 한 자리에서만
꼬꼬댁거리는구나
너희 조상들이
맘대로 거닐며 먹이 찾던 들판
물 마시며 쳐다보던
눈부신 햇살 푸르른 하늘
그 모든 걸 까마득히 잊은 채
꿈이 무어냐
오늘 너희 꿈이 무어냐
항생제 섞인 모이를 먹으며
피둥피둥 순식간에 살이 붙고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알 낳는 재주를 익히는 동안
잃어버린 너희의 새벽
내리만 쳐지는 먹빛 벼슬
너희의 커다란 성 안에
달빛도 별빛도 사라지고
낮마저 숨어 보이지 않고
굳어만 가는 두 다리로
꿈이 무어냐
오늘 너희의 꿈이 무어냐 (임길택)
-----
(오늘날 사람이 하는 짓거리가 이렇습니다. 닭에만 하는 게 아니고 온갖 생명 있는 것에게,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하면서 잘 키우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홍)
죽는 날까지
한자리
막힌 한 자리에서만
꼬꼬댁거리는구나
너희 조상들이
맘대로 거닐며 먹이 찾던 들판
물 마시며 쳐다보던
눈부신 햇살 푸르른 하늘
그 모든 걸 까마득히 잊은 채
꿈이 무어냐
오늘 너희 꿈이 무어냐
항생제 섞인 모이를 먹으며
피둥피둥 순식간에 살이 붙고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알 낳는 재주를 익히는 동안
잃어버린 너희의 새벽
내리만 쳐지는 먹빛 벼슬
너희의 커다란 성 안에
달빛도 별빛도 사라지고
낮마저 숨어 보이지 않고
굳어만 가는 두 다리로
꿈이 무어냐
오늘 너희의 꿈이 무어냐 (임길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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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사람이 하는 짓거리가 이렇습니다. 닭에만 하는 게 아니고 온갖 생명 있는 것에게,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하면서 잘 키우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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