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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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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1051. 은희2
은희가 입원하던 날. 입원 신청서를 작성할 때 보호자란에도 연대인란에도 모두 내 이름을 써 넣다.
당연히 들어가야 할 가족들의 이름 대신 내 이름을 써 넣다. 책임지고 함께 할 가족이 있다면야 오죽 좋으랴만 그럴만한 가족 없다.
이러쿵 저러쿵 말들도 많은데 그냥 내버려 둘까, 이장을 하던 굿을 하던 절에 갔다 맡기던 그냥 내버려 둘까 싶다가도 이러면 안 되지 누군가는 책임있게 이 일을 맡아야지 마음을 다잡고, 그러다가도 이런 처신이 지나친 건 아닌가 싶은 외롭고 힘든 결정들.
당연히 져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는, 물려선 안 되는 책임을 스스로에게 확인한다는 안타까움과 홀가분함. (얘기마을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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